Tuesday, February 21, 2012
내가 어디서 일본전산 이야기를 봤는데....
Friday, January 20, 2012
높으신 분들은 뭘 해도 욕먹지 않는다.
대한민국 최대의 그룹이자 여러사람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까이면서도 사실 제대로 망하면 한국을 상당히 가난하게 만들 수 있는, 전자제품 계열사를 필두로 하여 금융과 호텔, 플랜트를 위시한 중공업 사업부까지 가지고 있는 모 기업. (참고로 어머니께 효도하고 싶다면 사업으로 일찍 성공하거나 여기 들어가라는 말이 있다. 밖에서는 욕먹어도 부모님이 남들에게 당신 이야기를 할때 딱 한마디로 끝낼 수 있기 때문)
이곳에는 창업주 모 님과, 그 아들 모 님, 그리고 그 손자 모 님이 있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 많은게 죄가 아니지만 저 분들은 많은 비판을 받고 계신다.
사실 창업주 모 님은 적수공권으로 사업을 시작하여 이 정도의 발판을 만드신 분이니 내 입장에서는 그냥 대단하신 분이다. 달달한거 사람들에게 좀 팔았다고는 하는데, 이 정도는 넘어가자. 안그래도 비판하는 사람이 많은데 내 손을 거들 이유도 없으니까. 그 아들 모 님은 사재를 털어서 (물론 아버지께 물려받은게 많지만, 용돈 쓰기도 아까운건 아까운거다) 반도체 공장을 설립했으니 이 역시도 대단하신 분이라 말할 수 있다. 뭐, 현재의 모 그룹을 키운건 저분의 공이 크지... 그래서 나도 먹고 사는거고.
그런데, 손자 모 님, 세간에는 JY 로 알려진 모 님이 (그리 똑똑하지도 않은 것 같다), 외국에서 공부해서 들어오면서(그때야 외국물 먹은 사람이 좀 귀했겠지), 6-시그마라고 하는 환상적인 tool을 가지고 들어왔다. 회사 내에 그린벨트니, 블랙벨트니, 마스터 블랙벨트니 이런 이상한 자격을 가진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회사 일을 소위 말하는 sigma tool으로 해결하도록 지시가 내려왔다. 그때야 좋아 보였지... 지금은 버릴 때가 됐는데도 아직도 꾸역꾸역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갑갑한 마음에 한입가득 담배잎을 물게 된다.
원래 모토롤라에서 만들어서 배급하기(?) 시작한 6-시그마...잭 웰치도 도입하여 큰 재미를 보았다는 6 시그마는 전 세계적인 유행을 타기 시작했고, 초대형 회사 58개가 도입하기로 발표하였고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한 결과
이거 도입해서 잘 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잘못된다는 이야기는 많이 못 들어봤을걸로 아는데... 저건 100% 사실이다. 물론, 저거 만든 아저씨가 원하는대로 결과를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좀 심하지 않나? 저게 조작이라고... 잭 웰치는 6시그마를 도입해서 이익률을 4% 올렸다고 하는데, 다른 기업이 그랬다는 이야기는 없다. 큰 회사가 도입했다는 이야기는 있어도... 명확하게 좋다 나쁘다는...글쎄? 뭐 찾아보면 있긴 하다. 홈데포라든가....
그리고... 3M이 도입한다고 해서 이것도 참 많이들 자랑을 한다. 막상 3M은 연구부문에서 6시그마 빼버렸다. 역시나 대한민국에서 성공사례로 지적된 포드 역시도 별 재미를 못봤다는게 알려져 있다. (아 근데 이 포드 사례는 lean 경영 팔아먹으려고 한거라 주의해야 함.)
기본적으로 이 방법론 자체가 경직되어 있고 대량생산에나 어울리는건데, 여기저기서 툴을 좀 변형시켜가지고 근사한 레포트를 뽑아내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보니 결국 원래 목적인 효율성은 어딘가(안드로메다?) 도망가버리고 허울좋은 회의와 벨트(유단자냐..)만 남아버렸다.
참 3M 같은 회사가 이거 빼버린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상기 모 기업은, 높으신 분의 판단실수를 인정하기 않기 위함인지, 아직 배운게 없는건지, 똑똑한 놈은 다 빠져나간건지 몰라도 아직도 이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반도체 공장이라면 모를까 연구직에 6 시그마는 정신나간짓이 아닌가... 아니면 연구소가 계산기 + 공장으로 보이나?